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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Changbal Innovation Hack 2026



지난 6월 20일 토요일, UW의 보건교육과학빌딩 (HSEB) 에서 창발의 두번째 이노베이션 해커톤이 열렸습니다. 해커톤이란,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의 짧은 시간에 다양한 직군이 팀을 이뤄서 제품의 데모나 프로토타입을 함께 만들어 보는 '개발 마라톤'입니다.


창발의 해커톤은 개발자, 디자이너, PM뿐만 아니라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바이브코딩을 위한 무료 러버블 (Lovable) 크레딧을 제공하여, 프로그래밍을 모르거나 팀원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번 해커톤엔 총 14팀이 참여하여, 약 12시간에 걸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현장을 이번 후기에서 생생하게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9시. 주말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빈속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는 없죠. 참가자분들을 위한 아침식사로 바나나, 크로와상, 에너지바,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탄수화물과 카페인으로 뇌를 깨워줘야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겠죠!





조용한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랩탑을 펴고 작업을 시작하는 참가자분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오전 10시, 창발의 2026년 해커톤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창발의 안혜선 회장님께서 개회사를 맡아주셨습니다. 처음 해커톤에 참여했을 때의 즐거웠던 추억을 말씀하시며, 그때 느꼈던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주고자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이번 해커톤의 심사위원들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래빗벤처(Rabbit Venture)의 파트너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격려의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이어 K-스타트업 센터(k-Startup Center Seattle)의 정해준 소장님(Harry Jung)께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아비람 제닉은 한국 스타트업, 특히 씨드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지닌 VC 파트너입니다. 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K-스타트업 센터 시애틀에서도, 매년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초기 제품의 성패를 지켜봐 온 전문가들의 귀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네요!


작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두 분 심사위원과 더불어, 올해는 스모어(Smore)의 클라라 홍(Clara Hong) 대표님과 비즈크러시(BizCrush)의 켈리 오(Kelly Oh) 공동대표/COO 님께서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올해의 해커톤 행사를 도와주신 파트너는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래빗 벤처스, K-스타트업 센터, 러버블(Lovable), 코잡스(KoJobs), 그리고 비즈크러시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해커톤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앉아서 코딩만 하면 너무 지루하죠. 작년에 많은 호응을 얻었던 미니게임과 상설 멘토링 세션이 올해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참가자분들이 보다 많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언제나 고민하고 있답니다. 




올해도 다양한 팀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참여해 주셨는데요. 학생이신 분들보다 오히려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심지어 IT가 아닌 분야에서까지 찾아와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한 예가 한의사와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한 팀이 되어 만드는 사상의학 앱인데요. 사람들의 체질을 분석해서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는 앱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해커톤이라고 하면 IT 종사자들로만 꾸려진 팀이 대부분이었는데, AI 시대가 오면서 여러 다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제품 개발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한편 그 옆의 2인 팀에서는 매일 저널링을 하며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그냥 혼잣말을 하듯이 얘기해서 기록할 수도 있고, 한번에 여러 언어를 섞어 사용해도 정확하게 기록이 되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범위를 좀더 넓혀서, 기관 등에 런칭해서 B2B로 하는 것도 생각중이시라고 합니다. 유저 리서치를 하는 입장에서도, 다이어리 스터디 등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았습니다.



또다른 대규모 팀에서는 버추얼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었는데요. 여러 다양한 직군 -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각자 자신의 버추얼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간단한 1대1 온라인 커피챗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커피챗을 하려고 하면 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기 마련인데, 그 페인포인트를 정면에서 해결해 주는 앱이네요. 자기가 만든 버추얼 에이전트를 링크드인 프로파일에 올릴 수 있게 하는 것도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만일 개인용으로 사용한다면 간단한 연락처나 스케줄러, 엘리베이터 피치를 올려서 리크루터가 컨택해 왔을 때 빠르게 응대하기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4인팀에서는 육아 앱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특히 한국인 커뮤니티 내에서 베이비시터나 케어기버를 구할 때 겪은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베이비시터나 케어기버가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여러 기록을 남기면 추후에 다시 보며 참고할 수 있는 기능도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주변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의 얘기에 따르면 맞는 베이비시터를 찾기 힘들 뿐더러, 어렵게 맞는 사람을 찾아도 그 사람이 그만두고 나면 아이에 대한 기록이나 정보가 남지 않아서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 어려움을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점심 먹을 때가 다가왔습니다. 참가자분들을 위해 불고기, 제육볶음, 치킨마요 등 맛있는 도시락과 제로슈가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죠.




점심식사 직후 간단한 미니게임 세션이 열렸습니다. 올해의 게임은 오목 토너먼트였는데요, 작년과 달리 큰 화면에 생중계를 진행해서 현장의 모두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지노 브금을 배경으로, 4강에 진출한 참가자가 다음 수를 두기 위해 고심하고 있네요.



치열한 3,4위전까지 마치고 1등, 2등, 3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승자의 상징인 러버덕 뱃지에서 빛이 나는군요.



다시 오후 내내 치열한 아이디어 구현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사는 오후 9시에 끝나지만 마감은 오후 7시까지이기 때문에, 남은 몇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자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프로젝트에 매진하다 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간식도 넉넉히 채워둡니다. 이때쯤 새로운 카페인을 수혈받을 수 있도록 따끈한 커피도 도착했습니다.



마감 후에는 완성된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며 피칭을 해야 하니, 든든히 먹어둬야 하겠죠. 제출 직전 마지막 스퍼트를 내면서 배를 채우기엔 따끈한 피자와 시원한 콜라만큼 좋은 게 또 없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참가자분들이 배고프거나 당이 떨어져서 지장을 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넉넉하게 준비했답니다.



어느덧 오후 7시. 프로젝트가 마감되고, 본격 사이언스 페어 스타일의 심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다니시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참가자분들이 열심히 프로토타입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8시부터는 파이널 라운드에 오른 여섯 팀이 각 5분간 진행되는 피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올해는 1, 2, 6, 7, 11, 16조가 파이널 라운드에 올랐으며, 이 안에서 최종 3팀을 선발해 수상합니다. 이하 선발되신 팀원분들의 성함은 일괄 영문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올해 대망의 1등상은 7조로, 냉장고 속 음식을 관리하는 “WhatsLeft”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음식 관리 앱들은 복잡한 수동 입력 때문에 사용이 어렵지만, 이 앱은 입력 및 저장 과정을 AI로 해결한 케이스입니다.


사놓은 음식이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상해서 버려야 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텐데요, 이 앱을 사용하면 그럴 일 없이 효율적으로 냉장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Yuna Kim, Jongwoo Ko, Yugyeong Her, Liam Choi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2등상은 16조로, 고객 인터뷰나 리서치, 광고 성과 등 다양한 마케팅 데이터를 한 공간에 모아 실행 전략을 쉽게 도출할 수 있도록 한 “Scout”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회사에서나 마케팅은 필수적인 부서이기 때문에 범용성이 뛰어난 만큼 경쟁도 치열한데요. 기존에 있는 여러 앱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Soomin Park, Eun Young Kwoun, Hayool Park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3등상은 2조로, AI 페르소나가 프로덕션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앱을 빠르게 평가해 주는 “QA Rehearsal Theater”을 만들었습니다. 이 AI 페르소나가 직접 리허설을 진행한 뒤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한 가지를 보고해 주는데요, 실제 사람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명백한 문제에만 집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Seonho Kim, Eunhae Park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애틀 주 총영사관에서 베스트 아이디어 어워드와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그리고 비즈크러시에서 베스트 보이스 어워드를 각각 후원해 주셨습니다.


먼저 베스트 아이디어 어워드로 뽑힌 3조입니다. 앞서 한의사분이 참가했던 팀으로, 사상체질에 기반한 아이디어가 “On-Che (오늘의 체질)”라는 이름의 앱으로 완성됐습니다. 체질과 오늘의 컨디션을 함께 고려해 음식, 운동, 기분, 수면에 대한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Yeonsoo Jung, Byeongjoo Ahn, Jungbok Cho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13조에게 돌아갔습니다. 퇴원 후 심장 질환 환자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으며, 이름은 “Post care for heart-related disease” 라고 합니다. 심장 질환의 경우 수술이나 처치 후에도 꾸준한 운동 및 경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Kyung Myung Ko, Taeyun Kim, Roy Nam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베스트 보이스 어워드는 5조로, 역시 앞서 얘기 나눴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완성된 앱은  “Cadence”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전사 + 화자 분리 + 한영 실시간 통역 + 세션 요약까지 BizCrush 음성 기능을 풀스택으로 활용하여, 언어 장벽 때문에 자칫 놓칠 수 있는 상담 현장의 케이스를 구현하였다고 합니다. Yehchan Yoo, John Lee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상 혜택도 빵빵했는데요. 무려 비즈크러시 Pro 1년 무료 이용권(인당 $270 상당)이었습니다. 아울러 참가자분들 중 링크드인에서 창발과 비즈크러시 (@BizCrush)를 태그하고 해커톤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께도 1개월 무료 이용권을 드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멋진 아이디어와 성실한 구현에 주어지는 보상 역시 풍족한데요. 처음에 소개됐던 1등 500불, 2등 300불, 3등 200불의 상금 뿐 아니라 다양한 깜짝 선물이 추가로 주어졌습니다.


1등 수상팀의 경우 VC와의 1:1 피칭 기회 및, 벤처 캐피탈 회사 3곳에 제품을 피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2등 수상팀에게는 VC 파트너와의 멘토링 세션 및, 스타트업 이벤트의 VIP 초대권이 주어졌구요. 3등 수상팀은 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비람 파트너의 링크드인 포스트에 소개될 기회를 잡았습니다.


상금도 물론 기쁘지만, 소중히 간직해 온 아이디어에 현실의 날개를 달아 주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해커톤이라는 이벤트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 일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참가자분들, 심사위원분들, 멘토님들, 운영진 모두가 함께 불태운 12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모두에게 보람찬 시간으로 기억될 하루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꼭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창발의 해커톤에서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들을 위한 자리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 내년에 또다시 기회가 온다면 잊지 말고 꼭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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