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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발 데브 컨퍼런스: AI 시대, 우리들의 치열한 생존기와 뜨거운 열정의 현장

지난 5월 16일, 창발이 준비한 첫 번째 데브 컨퍼런스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개발자 중심의 컨퍼런스라 준비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무려 백명 가까이 되는 분들이 귀한 주말을 내어 참석해 주셨어요. 덕분에 정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살아남아야 할지, 딥한 기술 이야기부터 엔지니어의 현실적인 고민까지 치열하게 나눴던 그날의 분위기를 전해드릴게요.



메인 세션: 기술 트렌드부터 평범한 엔지니어의 생존기까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메인 세션은 기술의 최전선 이야기와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생존기가 적절히 섞여 있었습니다.



정민석 님 (Cloudera) - 복잡한 쿼리 생성의 해법, RAS 알고리즘


첫 포문은 Cloudera의 정민석 님이 열어주셨습니다. 최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다루는 기업이 늘면서 Cypher 같은 복잡한 쿼리 언어의 수요가 커지고 있죠. 하지만 기존 생성 모델들은 단발성 생성에 그쳐 잦은 오류를 냈습니다.

정민석 님은 단순히 모델 크기를 키우는 대신, AI 스스로 논리적 오류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RAS(Reflection-Augmented Scaling)' 알고리즘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세션 당 최대 5단계까지 에러 노트를 작성하고 반복 수정하는 '5단 노트' 기법은 당장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매우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Supervised Fine-Tuning이나 LoRA 같은 튜닝 방법론은 물론, "에러 메시지를 압축하지 말고 원문을 써야 한다"는 등 Q&A 시간에 오간 기술적 디테일들은 참석자들의 깊은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유호진 님 (AiNOS AI) - AI 시대: 어떤 인재를 어떻게 뽑아야 할까


두 번째 세션은 기술을 넘어 '사람과 채용'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유호진 님은 Square Banking AI Working Group에서 개발 속도(Developer Velocity)를 높이기 위해 AI를 도입했던 조직 차원의 치열한 고민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레이오프 이후 직접 겪으신 구직 시장의 현실이었는데요. 구시대적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과 AI 네이티브 유니콘 기업의 면접 방식을 비교하며, "인터뷰 절차만 봐도 그 회사의 AI 내재화 수준을 알 수 있다"는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던져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구직과 육아를 병행하는 극한의 틈새 시간 속에서, 오직 AI를 무기 삼아 홀로 앱을 기획하고 출시해 낸 경험담은 '개발자 개인이 AI를 통해 어디까지 한계를 넓힐 수 있는지'를 증명해 준 가슴 뛰는 스토리였습니다.


강주안 님 (Microsoft) - 빨라진 개인, 그다지 그렇지 못한 조직


AI 도구 덕에 내 작업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는데, 내가 속한 조직의 프로세스는 여전히 거북이걸음이라 답답했던 적 있으신가요? 강주안 님은 이 괴리감과 초조함을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강주안 님은 직함에 얽매이지 않고 조직의 병목을 스스로 해결해 나간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대규모 이벤트 진행 시 불필요한 테스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직접 '참여자 모드'를 개발하거나, 디자이너와의 프로토타입 공유를 AI 스킬로 간소화한 사례 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AI 코딩 도구 도입 후 늘어난 테스트 오류를 누구나 쉽게 작성하도록 AI 기반 시스템으로 만들고, AI 생성 코드에 대한 동료들의 리뷰 거부감을 낮추기 위해 유연하게 접근했다"는 생생한 실무 이야기는 큰 공감을 샀습니다. 기술적 복잡함보다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진짜 'AI 퍼스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마인드셋이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Sigrid Jin 님 (Sionic AI) - Event Bus 기반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최근 핫한 '멀티 에이전트' 생태계의 딥한 기술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Sigrid Jin 님은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실행되면서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메시지를 Event Bus와 Hermes Agent를 활용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단순한 아키텍처 설명을 넘어, LLM 특유의 불확실성을 제어하기 위한 이벤트 기반 개발(Event-Driven Development)의 중요성과 자동화 테스트 도구 활용법까지 실무적인 팁이 가득했습니다. 나아가 AI 아바타 프리트랩 등 실제 적용 사례를 보여주며, AI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개발자가 가져야 할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진중한 화두까지 던져주신 깊이 있는 세션이었습니다.


안수한 님 (Moloco) - 보통 데이터 엔지니어의 시행착오와 생존


긴 행사로 머리가 꽉 찼을 즈음, 대미를 장식한 안수한 님의 세션은 화려한 AI 유행어에서 잠시 벗어나 엔지니어링의 본질을 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부동 소수점 오차, 널(Null) 값 처리 미흡, 타임존 변경으로 인한 데이터 불일치, 조인 조건 실수 등 데이터 엔지니어라면 듣기만 해도 식은땀이 흐를 법한 아찔한 사고 사례들을 정말 가감 없이 공유해주셨습니다. 스스로를 '평범한 엔지니어'라 부르며 겪었던 자괴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문제가 터졌을 때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으로 관계를 풀어나간 과정은 참석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기술적 성취만큼이나 꺾이지 않는 멘탈과 동료를 향한 존중이 험난한 업계에서 살아남는 최고의 무기임을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 핸즈온 트랙: 바닥에 주저앉아서도 멈출 수 없었던 배움에 대한 열정


메인 세션의 열기도 대단했지만, 이번 행사에서 기획진을 가장 감동하게 만든 곳은 바로 핸즈온(Hands-on) 트랙이었습니다.



임현욱 님의 Multi-Agent System 구축 및 평가,


강민석 님의 Gobi Desktop 뽀개기 (나만의 지식관리 시스템 만들기),


조인석 님의 Elasticsearch 활용 Private AI 시스템 구축


이 세 가지 실습 세션의 인기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준비된 강의실 좌석이 일찌감치 꽉 찬 것은 물론이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분들이 복도와 바닥, 좁은 통로에 털썩 주저앉아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린 채 강연을 듣고 코딩을 따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공간이 좁고 에어컨이 무색하게 더운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Gobi Desktop으로 빠르게 빌드하고 배포해보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끝까지 화면에 집중해 주신 참석자분들의 엄청난 학구열에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2026 창발 데브 컨퍼런스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 개발자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가슴 벅찬 자리였습니다.


바닥에 앉아서도 반짝이던 여러분의 눈빛, 세션 중간중간 날카롭게 오가던 Q&A, 그리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비범한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연사님들까지. 이 모든 것이 모여 창발 커뮤니티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귀한 주말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훨씬 더 단단하고 알찬 기획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행사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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